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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박태환 스승 노민상, "도핑테스트에 예민한 선수"

대담 : 노민상, SBS 수영 해설위원

▷ 한수진/사회자:

박태환 선수가 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뉴스 들으시고 놀라신 분 많으시죠? 세계 수영연맹이 다음 달 청문회를 열고 박태환 선수에 대한 징계수위 결정한다고 하는데요. 중징계를 받을 경우 내년 브라질 올림픽에도 못 나가게 되고 인천 아시안 때 획득한 6개의 메달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소식 듣고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할 분이실 것 같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스승이죠. 노민상 SBS 수영 해설위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시지요? 안녕하세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박태환 선수 관련 소식 들으시고 많이 놀라셨죠?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이거는 뭐 상상상조차도 할 수 없던 일이었거든요. 처음에는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 한수진/사회자:

전혀 그럴 선수가 아니다. 라는 말씀이신 거예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그럼요. 전혀 그런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죠.

▷ 한수진/사회자:

감독님 혹시 네비도란 약물에 대해서는 알고 계셨습니까?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우리가 예를 들어 대한체육회 선수촌에 있으면서 그런 교육을 상당히 많이 지시해요. 도핑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 수는 있죠.

▷ 한수진/사회자:

박태환 선수도 이 약물에 대해선 분명히 교육을 받았겠네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그럼요. 우리가 이런 것뿐만 아니라 한방에서 나오는 한방이 도핑약물 반응이 많이 나와요. 한방까지도 우리가 받았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교육을 분명히 받았다. 라는 말씀이시고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그럼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 네비도에 포함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많은 스포츠 스타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 아주 악명 높은 약물이잖아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스타들에게는 치명타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박태환 선수가 약물처방을 받았다는 거고요. 그 병원이 좀 이상하단 얘기도 나오는데요, 의사라면 상식적으로 네비도의 테스토스테론 함유되어 있는 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었을까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선 물론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발표가 있겠지만 그 의사분의 상식적인 이하의 행동이지 그건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 한수진/사회자:

의사라면 분명히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그런 내용이잖아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그럼요. 아마 뒤쪽에 금지약품이라는 것도 써 있을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복약안내문 첫 번째 항목에 위험성을 명시해 놨다 라고도 되어 있고요. 근데 상식이하라는 말씀은 무지했다고 해석할 수 있을까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무지했으니까 그런 걸 선수한테 한 거지 자기도 몰랐다, 이게 어떤 건지, 지금 나오는 거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근데 모를 수가 없다면서요, 참 의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원님께서는 박태환 선수를 직접 지도하셨으니까요, 박태환 선수가 유난히 이런 도핑테스트에 예민하고 조심성을 보였다면서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그럼요. 가까운 광저우만 해도 하루에 몇 번씩 도핑을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 전지훈련을 가도 그쪽으로도 WADA에서 나와요. 세계 반도핑 위원회에서 나와서 선수 소재 확인하고 도핑이 불시에 들어오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니까 박태환 선수 같은 경우는 도핑테스트에서도 불시에 자주자주 검사를 받기도 했고, 그러니까 아주 신경을 많이 썼다는 말이고요. 스스로 감기약도 안 먹고 바르는 연고제도 신경 썼다고 하는 얘기가 있어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연고제에도 도핑성 반응이 나오거든요. 이것조차도 양성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아래에서 치료를 받아야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상황에서 웬만한 선수들도 다 금지약물로 알고 있는 네비도를 처방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봐야할지 국민들 혼란스럽고요,

그리고 새로 나온 뉴스를 보면요 해당 의사가 검찰 진술에서 박태환 선수에게 같은 주사를 그 이전에 한 번 더 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진술한 거거든요. 이 전에도 받았다는 거예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그게 저는 그거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저는 의사가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거를 함부로 선수한테 치료를 했다는 조차가 이거는 안 된다고 보는 부분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당연히 그렇죠. 그래서 이런 의문을 갖고 싶지는 않지만 박태환 선수도 일정 부분을 알고 주사한 게 아닌가, 그런 의문이 나오는 것 같아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그럴 선수는 아니라고 보고요. 물론 검찰에서 조사하면 진실이 나오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절대 그럴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어떤 한 번의 실수를 해서 그런 건지, 근데 2013년도에 또 한 번 이런 게 있었다는 건 이해가 안 갑니다.

▷ 한수진/사회자:

왜 그렇습니까?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그런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가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저하고는 콤비를 맞췄고, 예를 들어서 2012년도 런던올림픽까지도 박태환 선수는 그런 것 전혀 없이 누구보다 도핑을 많이 받은 선수가 박태환 선수거든요.

그런데도 그런 거 한 번 없이 지금까지 잘 이끌어왔는데 이런 일이 불시에 터진 게 저로써는 믿어지지 않는 부분이죠.

▷ 한수진/사회자:

믿을 수 없다. 위원님께서는 그런 입장이시고요. 저희도 정말 믿고 싶지가 않습니다. 지금 이런 문제도 제기되고 있어요. 수영연맹이나 체육회가 박태환 선수를 제대로 잘 관리하지 못했다, 소속사와 소통하지 못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그 부분에 대해선 제가 알아봤는데, 그런 건 아니고, 박태환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회사에 수차례, 6차례 이상을 아시안게임 도핑에 유의하길 바란다. 대화도 나눴고, 이 부분을 공문으로 적어서 회사에 많이 보낸 것 같아요.

그리고 대한체육회라는 건 뭐냐면 이미 이 선수는 촌 외에 훈련을 원했잖아요. 그러다보니 관리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예를 들어서 IB스포츠 같은 데는 철저하게 도핑이라든지 관리를 하지만 여기는 관련회사가 집안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약해질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재 박태환 선수 소속사가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인가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네, 그렇게 되어있는 걸로 지금 한겨례 신문에서 나오던데요.

▷ 한수진/사회자:

소속사 대표가 가족 중에서 맡고 계시고, 그러다보니까 관리가 잘 안 되었을 수도 있다. 수영연맹이나 체육회 에서는 계속 관련해서 주의를 줬다. 당부를 줬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네,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은 제 생각으로는 이런 건 누구 하나가, 말을 하는 저도 하나의 공범이 될 수가 있고, 우리 모두가 공범이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왜 우리가 일찍 해주지 못했을까 하는 부분이고요.

지금부터 중요한건 WADA에서 2월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청문회가 벌어질 때까지 이걸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보도 해버렸단 말이에요. 수사 과정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보도가 됐고, 연맹에서는 얘기를 들어보니 공조를 잘해왔어요. 전문 변호사라든지 이런 것을요.
 
이제는 우리가 뭘 해야 하냐면 이미 일은 벌어졌는데, 징계 수위를 어디까지 낮춰서 마지막에 박태환 선수에게 리우에서 뛸 수 있는 시합에서 명예를 회복 할 수 있는 그런 실용적인 것으로 벌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자기도 이런 것 가지고 사소하게 얘기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근데 고의성 여부가 징계 결정할 때 중요한 변수가 못 된다는 소식도 있어서요. 그게 참 걱정이 많습니다. 정상참작해서 징계수위 감경될 여지는 있는 건가요?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징계수위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WADA라는 걸 몰랐다, 몰랐다고 억울해 하는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 많아요. 근데 그 자체도 실로 중요하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참 중요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2월 27일 청문회. 박태환 선수 측에서도 대응팀을 꾸린 것 같은데,

▶ 노민상/SBS 수영 해설 위원
 
그럼요. 연맹에서도 공조하면서 거기에 대해서 최선을 다 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면밀하게 준비를 잘 해야 되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노민상 SBS 수영 해설 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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