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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상태서 스스로 신고…대낮 아찔한 추격전

<앵커>

환각 상태에서 고속도로에서 경찰과 위험천만한 추격전을 벌인 50대 남자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필로폰을 투약하고 경찰에 직접 신고전화까지 걸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낮 1시 반쯤, 54살 박 모 씨는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기흥동탄IC 부근에서 112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흉기를 갖고 있다, 내가 수배자니 잡아 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긴급 신고 사건으로 분류해 지령을 내렸고, 박 씨의 차를 추격했습니다.

신고된 지역에서부터 순찰차 6대가 박 씨의 차를 추격했습니다.

순찰차들이 에워쌌지만 박 씨는 순찰차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차선을 바꿔가며 도주를 계속했습니다.

차량이 10킬로미터 정도를 추격한 끝에 박 씨의 차를 세웠지만 박 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이리저리 차를 움직여가며 순찰차들을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차 안에서 흉기와 필로폰 3g이 든 주사기 3개, 필로폰 2g이 든 비닐봉지, 그리고 빈 주사기 35개를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전날인 18일 밤 9시쯤 영동고속도로 갓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박 씨의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이미 10차례 마약 범죄 전력이 있는 점으로 미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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