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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는 기본, 7수 8수까지…교사 임용 '바늘 구멍'

<앵커>

4만 명 응시에 선발 인원은 5천 명. 매년 이렇게 높은 경쟁률 때문에 중등 임용시험은 '하늘의 별 따기'란 말까지 있습니다. 교육부가 이런 문제를 없애려고 대책을 내놨는데 오히려 학생들의 반발만 불러일으켰습니다.

긴급 점검,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20대 가장은 교사 임용시험 준비생이었습니다.

사범대를 우등 졸업한 뒤, 시험 준비를 잠시 접고 화물차 기사 일을 하며 부인의 임용시험 준비를 돕다가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최근 5년간 중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은 평균 16대 1입니다.

재수는 기본이고 7수, 8수를 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박세라/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4학년 : 쉽지 않죠. 당연히 쉽지 않고, 몇 년씩 기다려서 몇 년씩 공부를 해도…3~4년을 해도 안 붙어서 20대 후반까지도 준비한다고 많이 들었어요.] 

올해도 전국적으로 5천 명 선발에 4만 명이 넘게 지원했습니다.

4만 명 정도가 매년 시험을 봐서 이른바 '임용시험 낭인'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교육부는 당장 내년부터 사범대 정원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사범대 정원을 줄이고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이공계 정원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진짜 살아남는 곳은 국립대, 또는 수도권에 있는 대학뿐이 없게 된다. 결국에는 지방에 있는 교사 양성 관련된 부분은 거의 다 고사시키는.]  

하지만 취업률만을 잣대로 정원을 줄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학생과 교수들은 반발합니다.

[김종진/동국대 국어교육과 4학년 : 사범대를 위해서 줄이면 이해를 하겠다만, 이공계열을 늘리기 위해서 사범대를 줄인다는 건 저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내년 2월쯤 사범대 정원 감축 규모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신동환,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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