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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원 든 봉투 뿌려요" 백화점 행사에…아수라장

<앵커>

중국에서 이런 일 자주 일어나죠?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한 백화점에서 개점 기념행사로 돈 봉투를 뿌렸습니다. 우리 돈 3천500원이 든 봉투를 서로 차지하려고 밀치고, 밟히고 백화점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기만 하면 20위안, 우리 돈 3천500원을 주겠다고 하자 백화점 앞은 개장 전부터 수백 명이 줄을 섰습니다.

오전 9시 문을 열자마자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밀고 당기면서 힘이 약한 노인이 쓰러졌습니다.

[목격자 : 앞으로 이런 행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20위안 때문에 사람 목숨이 위험하면 어떻게 합니까?]

또 다른 백화점, 개점 기념행사라며 돈 봉투를 뿌리자 서로 잡으려다 쓰러지고 깔리고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조심해요. 조심해. 위험해요.]

한 여성은 돈 봉투를 받기는커녕 가지고 있던 지갑만 잃어버렸습니다.

[개점 행사 참가 고객 : 너무 재수 없어요. 5백 위안과 모든 신분증을 다 잃어버렸어요.]

밀가루 반값 행사에는 예상보다 많은 손님이 몰리면서 항의 소동이 벌어졌고, 사은품으로 제공한 휴지 세트를 놓고 주먹다짐까지 벌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설에 해당하는 춘절을 앞두고 무질서한 사은행사가 잇따르자 중국 정부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이익에 눈이 어두워 체면도 질서도 내팽개치는 '비문명' 행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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