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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도, 의사도 "몰랐다" 주장…의문투성이

<앵커>

수영스타 박태환 선수의 도핑 파문을 보면, 도대체 왜 너무나도 명백한 금지 약물 성분의 주사를 그렇게 쉽게 맞게 됐는가 이해할 수 없는 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권종오 기자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박태환이 검찰에서 지난해 7월에 맞았다고 진술한 '네비도 주사제'입니다.

제품 표면에 금지약물 성분인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돼 있다고 한글로 표기돼 있습니다.

사용설명서에는 도핑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사를 투여한 의사는 금지약물인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서용/비뇨기과 전문의 : 상식을 가진 의사라면 이 약물이 도핑 테스트에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 네비도 주사제는 남성 갱년기 치료제인데, 박태환이 어떤 목적으로 주사를 맞았는지도 의문입니다.

보통 도핑 테스트에 적발된 운동선수들은 감기나 특정 신체 부위의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박태환의 담당 의사는 박태환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져서 사용했다고만 얘기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국가대표 선수로 수시로 도핑 검사 교육을 받아온 박태환이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에 금지약물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박명규/대한체육회 선수촌 운영본부장 : 메달 유망한 사람들은 본인들이 경각심을 갖고 혹시 약을 먹게 될 경우에는 선수촌에 있는 의사한테 확인을 해야 돼요. 언제든지.]  

체육계에서는 박태환이 지난 2012년 대기업 전담팀의 후원이 끊긴 뒤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받지 못한 점도 이번 사태의 한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정성훈) 

▶ [취재파일] 박태환은 단지 피해자일까? '5가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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