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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설치는 괜찮은데…실시간 중계는 반대"

<앵커>

경기도가 도내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해 주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부모들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놓고 어린이집들이 반대하면서 계획이 벽에 부딪쳤습니다.

박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가 내세운 안은 예산 137억 원을 들여 도내 어린이집 1만 3천여 곳에 CCTV를 설치하도록 하는 겁니다.

어린이집 한 곳에 CCTV 카메라를 최대 6대, 130만 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입니다.

도민들이 반겼고 어린이집들도 최근 여론을 감안해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안에 포함된 '라이브 앱' 설치 방안이 걸림돌이 됐습니다.

CCTV에 촬영된 어린이집 상황을 부모들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안에 어린이집들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최창한/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회장 : CCTV를 이렇게 보고 이러는 부분은 좀 더 인권 차원에서 고려를 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의견들이.]  

경기도와 어린이집연합회가 CCTV 설치 지원에 대해 어제(27일) 업무 협약을 맺으려 했지만 이런 반대 때문에 미뤄졌습니다.

부모들은 그렇다면 실시간 전송 기능을 빼고라도 서둘러 CCTV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의견을 보였습니다.

[민정숙/아동학대 근절 위한 시민모임 '하늘소풍' 대표 : CCTV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내 아이가 어떻게 다쳤고, 어떤 일인지 알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이고요. 그리고 CCTV가 있으면 그래도 조금은 조심하지 않을까.]  

경기도는 어린이집들로부터 개별적으로 신청을 받아, 오는 3월까지 CCTV 설치를 완료하는 걸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양두원,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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