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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IS 습격한 호텔 앞에서 리비아 총리 납치되기도"

* 대담 : 김영미 분쟁지역전문 PD

▷ 한수진/사회자 :
IS로 추정되는 세력이 리비아의 한 호텔을 습격해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인 희생자가 있는지도 확인중인데요.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 전화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미 피디님, 나와 계십니까?

▶ 김영미 국제분쟁전문피디 :
안녕하십니까. 김영미 피디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
우선 한국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이 되었습니까?

▶ 김영미 국제분쟁전문피디 :
지금 우리 대사관에서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고요. 리비아 정부나 이쪽이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사관에서는 아직 확인이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AFP 통신 쪽에서는 한국인이 분명하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이게 시간이 지나면 확인이 될 것 같긴 한데, 우리 한국인 피해자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
외신을 보니까 아홉 명이 숨진 것으로 보도를 하는 쪽도 있고요. 이 가운데 외국인이 다섯 명이 숨졌고, 또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 한명이 포함되어있다 이런 보도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무장괴한들이 언제 어떻게 습격했는지, 당시 상황도 좀 전해주세요.
IS 리비아 호텔
▶ 김영미 국제분쟁전문피디 :
습격을 당한 리비아호텔은 코린시아 호텔이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주로 외교관이나 외국인들이 많은 묵는 호텔이구요. 사업가들도 많이 와있고. 저도 취재가면 가끔씩 묵는 곳이긴 한데요. 보통 경비가 삼엄해서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생각을 해서 외국인이 많이 가는데. 어제 차량 폭탄을 이용해서 정문에서 폭탄이 터지고 그러면서 괴한들 다섯 명 정도라고 지금 말이 있는데, 다섯 명 더 된다는 얘기도 있고요. 그래서 총을 쏘면서 들어오는 바람에 여러 명이 인질로 잡히고 경비원들이 사살되고, 그러면서 이제 외국인 희생자도 나온 것 같고요. 네 시간 가까이 대치 상황 끝에 호텔 21층에서 자폭해서 괴한들은 모두 사망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
호텔 로비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하죠?

▶ 김영미 국제분쟁전문피디 :
차량 폭탄 터지고 나서 바로 진입해가지고, 호텔 안에서 호텔 데스크와 그 다음에 호텔 로비에 있는 사람들이 총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 한수진/사회자 :
이들이 IS인 것은 확인이 되었습니까?

▶ 김영미 국제분쟁전문피디 :
예. IS 리비아 지부 쪽에서 트위터를 통해서 “자기들 소행이다”라고 밝혔고요. 그래서 IS 추종세력이 이 사건을 벌인 걸로 지금 추정이 됩니다. 이게 분명히 IS가 어떤 지시를 내리지 않더라도 각 나라마다 지부가 있기 때문에 이 지부가 독자적으로 벌인 소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
IS 리비아 지부를 자처하는 곳에서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 이렇게 트위터를 통해서 밝혔다는 말씀이시고요?

▶ 김영미 국제분쟁전문피디 :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
왜 이 호텔이 왜 목표가 되었을까요?

▶ 김영미 국제분쟁전문피디 :
이 호텔이 트리폴리에 있다 보니 리비아 수도에서는 외국인들이 많이 묵는다고 어떤 상징적인 의미도 있었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 미군 특수부대에 잡혀가지고 미국으로 이송됐던 알카에다 조직원 중의 한 명인 알리비라는 사람이 사상을 했어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보복이 아닐까 추정을 하고 있고요. 그거보다는 IS 리비아 지부의 세과시를 위해서 가장 외국인이 많이 묵는 랜드마크 같은 곳을 노리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
리비아가 지난해부터 여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이 된 곳이죠?

▶ 김영미 국제분쟁전문피디 :
예. 한국인들에게 여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이 되었고요. 그리고 리비아가 2013년부터 각종 무장 세력들이 많이 출몰하면서 치안이 굉장히 안 좋아졌고요. 바로 그 호텔 앞에서 리비아 총리가 납치된 적도 있어요. 그만큼 치안이 안 좋은 상황이어서,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
속보가 또 들어오는 대로 계속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IS가 일본인, 요르단 인 인질도 잡고 있지 않습니까? 24시간 내에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으면 처형하겠다고 알려왔어요?

▶ 김영미 국제분쟁전문피디 :
네, 포로 맞교환 안을 제시한 뒤로 이것이 장기화되지 않나 그런 추측이 돌고 있는 가운데서 IS가 새로운 제안을 했죠. 어제 24시간 안에 만약 이게 성사되지 않으면 요르단 인질과 일본인 인질 둘을 다 사살하겠다고 말을 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요르단 인질은 얼마 전에 요르단 조종사인 중위 한명이 그곳에서 인질로 잡혔습니다.

그 사람을 풀기 위해서 요르단 정부가 그동안 애를 썼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에 IS가 일본인 인질까지 다 합쳐가지고 요르단에 수감되어 있는 사형수 두 명과 맞교환을 하자 했는데. 이게 지금 쉽지가 않은 게 요르단은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입장이 테러단체와는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요르단 정부로서는 감히 어떻게 손을 쓸 수 없고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더군다나 일본인 인질까지 같이 있는 상황이고 지금 2+2거든요. 두 명의 사형수하고 두 명의 인질을 같이 맞교환하자는 IS의 제안인데요. 이게 지금 시간이 24시간이라고 어제 못 박았기 때문에 오늘 안에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지금 조마조마한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
일본인 인질이 두 명이었는데, 지금 한명은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인거죠?

▶ 김영미 국제분쟁전문피디 :
이게 지금 헷갈릴 수도 있겠는데요. 원래 일본인 인질이 두 명이었는데 한명이 사망했고, 거기에 요르단 인질이 같이 또 나온 거예요. 그래서 IS에서는 요르단 인질과 살아있는 일본인 인질 한명, 그래서 두 명. IS가 맞교환하길 원하는 요르단에 있는 사형수는 테러범 한 명, 여자 한 명, 남자 한 명 인데요. 이 사람들을 지금 풀어달라고 맞교환을 제안한 상황입니다. 요르단이 요즘 사형이 많이 시행되고 있어서 테러범 같은 경우에는 10년, 5년 장기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사형수이기 때문에 사형이 가까워지지 않았나 하는 추측 가운데에서 IS가 만약 이번에 맞교환을 통해서 사형수, 테러범들을 구하게 되면 엄청난 선전전이 될 수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
네, 관련 속보 나오는 대로 저희도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영미 국제분쟁전문피디 :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피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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