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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금지령에 교통 마비…美 최악의 눈 폭풍

<앵커>

미국 동북부 지역이 최악의 눈 폭풍으로 마비 상태입니다. 대중교통이 모두 중단됐고, 일부 주는 아예 운전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눈에 제설작업이 한계상황에 달하면서 미국 동북부 지역의 주요 공항은 사실상 폐쇄됐습니다.

계속되는 폭설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제설 차량들이 계속 눈을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제설차 운전자 : 도로가 최악이에요. 무척 미끄러워요. 제설차도 소용없을 정도예요.]  

길을 나선 운전자들도 도로에 갇혔습니다.

[운전자 : 집에 가는데 늦을 것 같아서 한 시간 정도는 일찍 출발했어요.]

'블리자드'로 불리는 눈 폭풍은 인구 6천만 명이 밀집한 미 동부 7개 주를 강타했습니다.

시속 100킬로미터 강풍 속에 36시간 동안 최대 90센티미터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뉴욕 맨해튼 도심에도 보시는 것처럼 강풍과 함께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뉴욕시는 제설차량 1천500대를 동원해서 비상 제설작업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지하철을 비롯해 뉴욕의 대중교통은 모두 끊겼고, 코넷티컷 주 등은 도로를 막고 아예 운전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눈 폭풍은 우리 시간 오늘(27일) 밤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빌 드블라지오/뉴욕시장 : 지금까지 겪어본 적이 없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달라는 것입니다.]

대서양에 급속히 형성된 저기압, 이른바 '범보 제네시스'가 뿜어낸 강풍과 눈으로 미국 동북부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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