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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술 못해 끝내 숨진 아이…안타까운 '비극'

<앵커>

다섯 살 아이가 유치원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 어제(26일) 전해드렸는데요. ( ▶ [단독] 소생술 못해서…5살 아이, 8개월째 혼수상태) 안타깝게도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태성 군의 부모님은 제2, 제3의 태성이가 나오지 않길 바라면서 아이 이름을 공개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월 27일) 뉴스 : TV를 보다가는 절하듯 앞으로 고꾸라져 버립니다. 교사가 뒤늦게 아이를 다른 방으로 데려가 뉘였지만, 30분 뒤, 아이는 숨이 멎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이 세상에 알려진 지 7시간 뒤에 태성이는 끝내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났습니다.

제대로 된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해 태성이는 여덟 달 넘게 사경을 헤매 왔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겠지만, 유치원 교사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지자체가 3년에 1번 실시하는 보수교육의 경우 시청각 교육만 할 뿐 실습은 하지 않습니다.

[전직 어린이집 원장 : 그런 교육 같은 것 정해져 있는 게 없어요. 들은 걸로 아니라 몸으로 정말 해 봤어야 대처해나갈 수 있을 텐데.]  

25만 명이 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가운데 응급 처치 교육을 실습한 사람은 지난해에야 겨우 10%를 넘겼습니다.

[남인순/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실습 위주로 지속적인 응급처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자동제세동기 설치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지난 4년 동안 어린이집에서 숨진 아동 39명 가운데 31명의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응급 상황에 빠지는 아이들의 특성을 감안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에 대한 안전 교육을 정례화, 의무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이준영) 



▶ [취재파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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