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고 시신 유기한 음주뺑소니 20대 체포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음주상태로 운전하다가 새벽 운동 나온 노인을 치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임 모(29)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임 씨는 어제(26일) 오전 5시 46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한 도로에서 운동 나온 이 모(79) 씨를 치어 도로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숨지게 했습니다.

이어 임 씨는 숨진 이 씨를 다른 사람이 쉽게 발견할 수 없도록 시신을 하천 다리 아래로 1∼2m 옮겨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임 씨는 다시 가로수 등을 들이받고 자신의 차량이 멈춰 서자 그대로 달아나 집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 씨는 사고 당시 입었던 옷과 신발 등을 세탁해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사고 발생 5시간여 만에 측정한 임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61%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경찰은 임 씨가 음주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커브길인 사고 지점에서 이 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