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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갔다 '각막염'…"겨울에도 선글라스 필수"

<앵커>

자외선 지수는 여름에 가장 높지만 겨울이라고 안심해선 안 됩니다. 이렇게 쌓인 눈은 자외선을 90%, 건물의 하얀 벽도 50%나 반사합니다. 빛의 반사는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눈이 쌓여 있는 곳이나 흰 벽 주변에서는 10분 만에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길 만큼 자외선 지수가 높아집니다. 특히 우리 눈에도 그대로 전해져 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뉴스인뉴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스키장을 다녀왔던 이 20대 남성은 각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지호/광각막염 환자 : 스키장 갔다 오고 나서 눈이 좀 멍하고 흐릿흐릿하게 보이고 약간 뻑뻑한 느낌이 나고.]

답답해서 스키장에서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는데 각막에 염증이 생긴 겁니다.

겨울이라도 스키장이나 흰 건물 등 장소에 따라선 여름만큼의 자외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백내장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환자 5명 중 1명은 자외선이 원인입니다.

[백내장 환자 : 언제부턴가 야간 운전을 할 때 흐릿하고 그래서, 나이를 먹어서 그렇겠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미국 안과 학회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백내장 위험이 4배나 높아진다고 발표했습니다.

눈동자 가운데 빛이 통과하는 동공이 있습니다.

짙은 색 선글라스를 써서 어둡다고 느끼면 동공이 자동으로 커져서 최대한 많은 빛을 통과시킵니다.

이 때문에 자외선을 100% 차단하지 못하는 선글라스라면 짙은 색보다는 옅은 색 선글라스를 쓰는 게 좋습니다.

[최태훈/안과 전문의 : 자외선이 눈 속에 들어가면 황반부의 색소상피의 변성을 일으켜서 빨리 노화를 촉진 시켜 주는 거죠.]

하루에 생기는 자외선 양의 절반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2시간 동안에 발생합니다.

시력이 나쁜 사람의 경우 선글라스가 불편하다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간 안경을 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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