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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인질 부인, 영상 공개 전에 미리 이메일로 받아"

교도 "인질 부인, 영상 공개 전에 미리 이메일로 받아"
일본인 인질을 살해했다는 설명을 담은 영상이 또 다른 인질의 아내에게 일반 공개 전에 미리 전달됐다고 교도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카와 하루나(42) 씨를 살해했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또 다른 인질인 고토 겐지(47)씨의 부인에게 24일 오전(현지시간) 이메일로 전달됐습니다.

고토 씨 부인은 일반에 공개된 것보다 12시간 이상 먼저 해당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그가 받은 이메일에 첨부돼 있던 이 영상은 총리관저, 외무성, 경찰청의 일부 담당자에게 극비리에 공유됐으며 이들은 영상이 사실인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교도통신은 24일 오후가 되면서 '인질이 살해됐다는 정보가 있다', '범인들이 고토씨 부인에게 인질의 안부에 관한 메일을 보냈을 것이다' 등의 얘기가 나돌았지만, 경찰이 '노코멘트'로 일관했으며 이후 일본 정부의 반응을 촉구하기라도 하듯 영상이 전면 공개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전개에 관해 "범행을 저지른 일당에게 농락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나는 고토 겐지'라는 발언이 포함된 영어 음성이 누구의 목소리인가를 두고 논란이 있습니다.

고토 씨의 목소리와 비슷하다고 평가하는 지인도 있으나 고토 씨의 부모는 달리 반응했습니다.

어머니 이시도 준코(78) 씨는 "겐지가 정의를 위해 언론인이 됐다. 스스로 인질 교환을 요구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고토 씨는 실종되기 전에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 내 책임'이라며 다른 누구도 비난하지 말라는 내용의 일본어 영상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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