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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시리자 압승…'채무 탕감' 마찰 불가피

<앵커>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시리자가 압승을 거뒀습니다. 그리스 정치사에 처음으로 급진좌파 정부가 집권하게 된 겁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압승을 거뒀습니다.

그리스 내무부가 개표 초반 상황을 토대로 예상 득표율을 발표했는데 시리자가 36.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여당인 신민당보다 9% 포인트 정도 앞섰습니다.

시리자는 전체 의석의 절반인 150석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반 의석에 한 석이 부족해 시리자 단독정부 구성이 가능할지는 최종 개표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습니다.

시리자의 승리로 그리스 현대 정치사에서 첫 급진좌파 정부가 들어서고, 올해 40살의 치프라스 대표는 최연소 총리가 됩니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 : 그리스는 민주주의로 돌아갈 것이며, 그리스인은 사회적 단결과 위엄을 되찾을 겁니다.]

2010년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연금과 임금 삭감, 사회보장기금 감축 등 긴축조치를 강요받자 유권자들이 긴축을 반대한 시리자를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시리자는 유로존을 탈퇴하지는 않겠지만, 3천 2백억 유로, 우리 돈 390조 원 규모인 국가채무의 절반을 탕감해야 한다며 채권단과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계획대로 개혁을 이행해야 한다며 채무 탕감에 반대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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