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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찔린 일본 정부…교묘한 IS 제안에 '당혹'

인질 맞교환 요구…"동맹국 분열 노린 술책"

<앵커>

심야에 날아든 인질 살해 소식에 일본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일본 정부가 허를 찔린 셈인데, 남은 인질과 테러범을 맞교환하자는 IS의 제안도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24일) 11시, 이슬람 국가의 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 일본 정부는 인질이 살아 있다는 전제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예측하지 못한 인질 살해 소식에 허를 찔린 일본 정부는 즉각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인질 살해 소식에 가족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지만, 일본인 특유의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유카와 쇼이치/74세, 인질 유카와 씨 부친 : 우선, 여러분에게 많은 폐를 끼쳐 매우 죄송합니다.]

[이시도 준코/78세, 인질 고토 씨 모친 : 정부가 전력을 다해주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몸값 지급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일본 정부는 테러범과 인질의 맞교환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요르단과 이슬람 국가는 요르단에 수감 중인 알 리샤위와 이슬람 국가가 지난해 말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일본인 인질과 수감 중인 알 리샤위를 교환하면, 요르단은 자국 조종사를 구할 방법을 잃게 됩니다.

2억 달러 몸값을 요구했던 이슬람 국가의 새로운 제의가 동맹국간 분열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테러범과 협상할 경우 앞으로 일본 사람들이 납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일본은 해결책을 찾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 일본인 인질 살해 공개…테러범 맞교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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