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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채 겨울잠 들어간 반달곰…CCTV 포착

<앵커>

지리산에서 서식 중인 반달곰들은 지금 한창 겨울잠에 빠져 있습니다. 동면 중인 반달곰의 모습이 CCTV 화면에 포착됐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반달곰 한 마리가 커다란 나무에 다가가 오릅니다.

고목 안에 생긴 공간을 동면 장소로 고른 겁니다.

다른 고목 안에도 한 녀석이 몸을 웅크린 채 겨울잠을 자고 있습니다.

이 반달곰은 바위 틈에 낙엽을 깔고 나뭇가지를 끌어모아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반달곰에 부착된 발신기 신호를 확인해봤더니 지리산 반달곰 34마리 모두 이렇게 고목 속이나 바위 틈에서 동면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달곰은 동면할 때 깊은 잠을 자는 게 아니라 가수면 상태에서 쉬기 때문에 암컷은 동면 기간에 새끼를 낳기도 합니다.

[이사현/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 : 6월에서 8월까지 위치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쌍이 같이 함께 활동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봄에는 3쌍이 출산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0마리의 반달곰이 동면 기간에 태어났습니다.

갓 태어난 반달곰 새끼는 2~300g에 불과하지만, 동면이 끝나는 3~4월엔 3~4kg까지 불어납니다.

[정동혁/종복원기술원 야생의료센터장 : 외부 자극에 쉽게 깨어날 수 있고 특히 암컷의 경우에는 출산하기 때문에 상당히 예민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람과 만나게 되면 상당히 위험 할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수면 상태로 겨울잠을 자는 곰을 깨울 수 있기 때문에, 등산객들은 샛길로 산을 오르지 말고 소음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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