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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IS, 다민족 다국가 조직원 보유 홍보 집착'

* 대담 :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

▷ 한수진/사회자:
터키 여행 중에 실종된 김모 군의 행적이 속속 확인되면서 이슬람 과격 무장 단체인 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IS가 일본인 인질 2명을 공개하면서 일본도 지금 비상에 걸렸습니다. 중동 문제를 연구하고 계신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장지향 박사님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들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사님 나와 계시지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예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지금 김 군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터키 현지인과 비밀 SNS로 대화를 주고 받았던 사실이 밝혀졌어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네네.
 
▷ 한수진/사회자:
‘파트너십을 원한다’ 이런 메일을 보낸 것 같다는 거죠?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지금 정말 하루가 다르게 계속 새로운 정보가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비밀 SNS 채팅 매체인 ‘슈어스팟’을 통해서 IS의 접선책으로 보여지는 사람이랑 비밀 접선을 한 듯 한 기록이 계속 나오고 있네요.
 
▷ 한수진/사회자:
‘슈어스팟’이라는 게 어떤 건가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슈어스팟이라는 게 사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메신저 어플, 우리 카톡 같은 메신저 어플인데요. 휴대폰끼리 직접 교신할 수가 있어서 우선 대화 내용이 기록이 남지 않아서 굉장히
 
▷ 한수진/사회자:
보안성이 높고.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또 내용을 암호화할 수까지 있다고 해서 IS가 조직원 모집을 사용하는데 즐겨 이용한다라고 하고 또 IS가 기존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서 조직원을 모집하고 유인할 때마다 미국이나 유럽 당국에서는 바로 이를 폐쇄하고 차단시켰거든요. 이거에 대한 대안책으로 요즘 굉장히 많이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그래서 요즘엔 슈어스팟을 주로 사용을 하고 있고, 지금 보면 김군도 슈어스팟으로 접촉을 한 것으로 그렇게 드러나고 있고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네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지금 보면 ‘지금의 시대는 남자가 차별을 받는 시대다.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래서 IS가 좋다.’ 이런 글도 쓴 것으로 지금 드러나고 있는데 이걸 어떤 의미를 가지고 한 발언이라고 보세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이게 정말 IS라는 테러단체를 전혀 모르고 한 발언이어서 굉장히 답답하고 안타까운데요. IS라는 단체 - 테러집단이죠 - 이것은 아무런 철학이나 일관된 정치적인 구호도 갖고 있지 못하고 정말 무차별적인 폭력만을 행사하되 이 SNS를 즐겨 사용하는 일개 테러단체에 불과한데, 사실 IS 이전에 이 이슬람 원리주의자 단체들은 자국 내 독재자를 타도하자. 내지는 반미 ? 반서부라는 일관된 정치적인 구호라도 있었는데 지금 현재의 IS는 소위 제3세대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단체라고 불리는데 특별히 강조하는 일관적인 정치 구호도 없고요. 주된 공격 대상이 순전히 다른 종교, 내지는 타 종파. 같은 무슬림이되 시아파 무슬림을 주공격 대상으로 삼고요. 그리고 같은 수니파라 할지라도 자신들에게 적극 동조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차 없이 처벌하기로 굉장히 악명이 높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그런 실체는 감쪽같이 감추고 말이죠. 청년들을 이런 식으로 유인을 하고 있다는 거죠?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예.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돈도 많이 주겠다, 부인도 준다. 실제로 이런 이야기들도 막 한다면서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예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IS가 재정이 풍부하기로 유명해요. 왜냐하면 우선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 지역에 큰 유전이 있고요.
그것뿐만 아니라 지금 일본인 기자랑 민간인 사업자를 인질로 삼은 걸로 또 알려져 있는데 인질 몸값을 받아내면서도 또 자신들의 재정을 불리고 또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에 있는 선량한 시민들로부터 세금을 강탈하기도 하고 그리고 이렇게 재정을 두둑하게 한 다음에 돈을 주겠다. 사실 지금 조직 대원들의 평균 월급이 300불에서 1000불까지 한다라고 하는데 주변 중동국의 경제 상황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거든요. 주로 돈이나 여자들로 유인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지금 보면 또 터키 현지 경찰조사에 따르면 불법택시를 타고 이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데요. 이 이동경로가 전형적으로 IS에 가담하는 그런 경로와 일치한다면서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예, 그렇습니다. 지금 김 군이 IS에 자진해서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정황들이 있는데 가장 큰 가장 결정적인 증거가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터키에 일 년에 한 20만 명이 관광객으로 들어가고 있거든요. 거의 가지안테프까지만 가고 그 다음에 시리아 국경 도시인 킬리스로 가지를 않습니다. 근데 그곳으로 갔다라는 자체가 터키 내에서 이동 루트가 일반 관광객에는 너무나 특이한 경로지만 주변 아랍국이나 유럽 내에 IS 동조 가담자에게는 매우 잘 알려져 있는 길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킬리스라는 도시가 시리아 내에서 IS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과 매우 가까운 터키의 국경도시라는 점에서 김 군의 이동 경로를 보았을 때 IS 가담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국경을 넘나드는 게 생각보다 쉬운가 봐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사실 터키와 시리아가 접하고 있는 국경이 1000km에 달하고 있거든요. 그래가지고 이 국경의 검문?검색의 강도 정도가 사실 스팟마다 다른데, 이곳 킬리스, 김 군이 간 도시인 킬리스에서의 월경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래서 또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외국 소위 파이터들이 이쪽을 통해서 많이 넘어가고요.
예를 들면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면 터키에서 시리아로 넘어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송 수단도 다인승 승합차부터 시작해서 불법택시, 오토바이 등으로 다양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우리 돈으로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만 내면 충분히 킬리스에서 밀입국이 가능하다.하는 그런 말씀이시고요. 이쪽이 전형적인 통로다. 그래서 아무래도 자발적으로 가담하기 위해서 시리아로 밀입국을 한 게 아니냐 이렇게 보고 계신다는 말씀이시고요.
앞서도 잠깐 언급을 해주셨는데 어제는 또 IS가 2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 2명 72시간 내에 살해하겠다 이렇게 협박하는 동영상을 내놨어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예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과거에도 보면 영국과 미국 인질을 참수한 적이 있는데요. 어떤가요, 지금까지 IS 요구에 따랐던 국가들이 있었습니까?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사실 미국이나 유럽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테러리스트와는 절대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실제로 미국은 미국 정부는 인질이 잡혔다고 해서 몸값을 지불하지는 않지만 유럽 나라들은 종종 지불을 하고 인질을 데려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런 인질 몸값이 IS의 재정에 큰 몫을 차지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요, 혹시 IS에 가담한 외국인들을 인질로 잡아서 공개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습니까?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물론입니다. 그런데 공개로 협박을 할 경우 그 협박 내용이 예를 들어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당장 IS 격퇴전을 그만둬라 정도였는데 이번 일본인들 경우처럼 공개적으로 몸값을 요구를 해서 협박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몸값을 협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그래서 지금 작년 말부터 시작된 IS 격퇴전, 전 세계 60여개 국가가 우리나라까지 포함해서 IS 격퇴전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 격퇴전으로 재정이 좀 어려운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IS 자체가.
그리고 IS가 일본 정부에게 요구하는 몸값 2억 달러가 바로 일본 정부가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금으로 쾌척한 돈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그만큼의 돈을 내라는 거죠 지금 인질을 위해서.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일본은 내지 않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인 것 같고요. 자 근데 정말 지금 보니까 큰일인 것 같습니다, 센터장님. 지금 보니까 IS에 환상을 가지고 가담하려는 젊은이들이 특히 세계 각국에 아주 많이 있는 것 같고요. 지금 중국이나 일본에도 IS 가담자가 있다는 소식들이 있던데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예. 중국 같은 경우는 최소 100명 정도 아마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라서 굉장히 많이 축소된 걸 텐데 저는 훨씬 더 많다고 여겨집니다. 중국 내에 신장 위구르 자치 지역에 있는 이슬람 주의자들이 많이 가담을 해 있을 테고요. 시리아에 있는 IS 장악 지역에요. 그리고 일본 같은 경우는 최소 5명에서 10명까지도 그 안에 가담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서 대부분 어떤 역할들을 하게 되는 건가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주로 이런 외국 전사가 소위 자기네들이 말하는 전사자들이 들어왔을 경우에는 우선 첫째 홍보물, IS라는 테러 단체가 홍보물에 굉장히 집착을 많이 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거기에 많이 우선 투입이 되고요. 왜냐하면 자신들이 이렇게 다민족 다국가들로 이루어진 조직원들을 데리고 있다라고 광고하고 싶어서 그렇게 많이 하고, 홍보물에 투입된다라는 건 그나마 좋은 케이스인데, 나쁜 케이스는 사실 외국 전사자들이 훨씬 더 쉽게 총알받이나 자살폭탄 테러 요인으로 많이 사용이 되죠.
 
▷ 한수진/사회자:
자살폭탄 테러나 총알받이로 그렇게 사용이 된다. 아 그렇다면 정말 큰일인데요. 지금 김 군의 부모님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IS가 더 이상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다 이렇게 봐서도 안 될 것 같아요. 청소년들한테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려야 될 것 같은데요?
 
▶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아산정책연구원
예 맞습니다. 우선 제가 이렇게 전 세계 청소년뿐만 아니라 한국 청소년들이 이런 IS에 노출되어 있다라는 걸 알고 굉장히 놀랐는데, 우선 가장 하고 싶은 얘기는 IS라는 테러단체의 뿌리가 10년 전에 우리나라 국민이었던 김선일 씨를 참수했던 이 테러단체와 같다라는 것은 너무 명확한 사실인데, 그게 한국에 얼마나 잘 알려져 있는지 이걸 좀 강조를 하고 싶고요.
 
▷ 한수진/사회자:
외국에서는 이미 유해사이트로 차단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도 좀 그런 조치가 필요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시간 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장지향 박사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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