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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보낸 효과? 역사까지 '미국 교과서' 열풍

<앵커>

요즘 학원에서 미국 교과서로 영어를 배우는 초등학생이 많습니다. 미국에 유학 간 효과를 낼 수 있다지요. 하지만 영어 과목 외에 미국의 역사와 사회 교과서까지 사용하는 건 문제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이 영어 학원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미국 교과서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용 교재로 영어는 물론 수학과 과학, 그리고 역사와 사회까지 미국 교과서를 씁니다.

[학원 관계자 : 교과서 같은 경우는 과목 수가 굉장히 많아요. 10권 이상이에요. 무조건 한 학년 선행이에요.]  

미국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로 영어를 공부하면 미국 유학을 보낸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학원은 홍보합니다.

[초등생 학부모 : 영어 자체를 배워야 하는 게 문화적인 것도 습득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우리 역사나 시민으로서 기본 소양을 배우기 전인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미국 역사와 사회까지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한 건지 의문입니다.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는 제대로 모르면서 외국에 대한 역사는 먼저 알게 되고 그 나라의 국기에 대한 것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부분은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이 분명히 있어야 된다.]  

어려운 영어 배운다고 다른 과목에 대한 흥미까지 잃을 수 있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미국 역사 교과서는 비싼 건 1권에 26만 원이나 합니다.

다른 교과서도 보통 7~8만 원 정도로 교잿값만 수십만 원이 듭니다.

수입되는 미국 교과서는 해마다 늘어서 한해 100억 원대 규모로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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