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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범 김상훈 '악마의 웃음'…유족 비웃고 조롱

<앵커>

아내의 전남편과 의붓딸을 살해한 김상훈에 대해서 오늘(19일) 현장검증이 있었습니다.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았던 며칠 전 모습에서 더 나아가 오늘은 항의하는 유족을 비웃고 노려보기까지 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상훈은 아내의 전남편 박 모 씨와 격투 과정에서 다친 다리를 절며 경찰서를 빠져나왔습니다.

처음에는 고개를 숙인 채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상훈/피의자 : 잘못했습니다. 살해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죄송합니다. 죽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태도는 돌변했습니다.  

살해된 의붓딸의 오빠와 다른 유족들이 큰소리로 항의하자 김상훈은 피식 웃으며 뻔뻔하게 맞받아쳤습니다.

[야 이 김상훈 xxx야, (엄마 괴롭히니까) 좋디? 네 엄마 데려와.]  

지켜본 주민들은 악마의 웃음이라고 경악했습니다.  

김상훈은 살해 현장을 떠날 때는 잠시 멈칫하더니 소리치는 유족들을 노려봤습니다.

[황운수/인근 주민 : 사람이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사지가 벌벌 떨려요. 저녁에 여기로 지나다니지도 못해요.]  

김상훈은 아내의 전남편을 흉기로 살해하고 의붓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과정을 태연하게 재연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모레쯤 이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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