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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화산 25년 만에 가스 분출…우리 기술로 관측

<앵커>

남극에 있는 화산 중 하나가 25년 만에 활동에 들어간 사실을 우리 연구팀이 관측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남극 장보고 기지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멜버른 화산입니다. 

에레부스 화산, 디셉션 화산과 함께 남극의 3대 활화산 중 하나입니다.

산 정상 곳곳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약 1만 년 전에 큰 분출이 있었던 이 화산의 가스 분출이 다시 관측된 건 25년 만입니다.

주변은 영하 35도인데, 가스 분출구는 영상 18도 정도입니다. 

분출된 화산 가스는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연구팀은 가스 얼음 시료를 채취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조문섭/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남극) 빅토리아 랜드라는 곳이 지금 막 갈라지고 있는 증거의 하나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구팀은 지진계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장보고 기지에서 화산 활동을 관측할 계획입니다. 

극지연구소는 얼음가스 시료가 다음달 국내에 도착하는 대로 정밀 분석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연구소측은 최근 백두산 분출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기술로 남극의 활화산 활동을 관측할 수 있게 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남극과 환경이 비슷한 태양계 위성들의 우주 생명체 가능성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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