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아시안컵에서 중국 축구의 승리를 도운 화제의 볼 보이 소개해 드렸는데요, 스포츠 현장에는 이처럼 볼 보이들이 연출한 독특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코트 밖으로 쳐낸 공을 감각적으로 잡아내고, 선수들도 피할 정도의 강한 타구를 잡아내 박수갈채를 받기도 합니다.
선수를 능가하는 엄청난 스피드로 화제를 모은 볼 보이도 있습니다.
이 청년은 100m를 11초대에 뛰어 파란 천둥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월드 스타가 공을 달라는데 모른 척하더니, 직접 받으러 가면 엉뚱한 데 공을 던집니다.
이렇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위해 욕먹을 각오를 한 볼 보이들도 있습니다.
공을 주지 않고 시간 끌다가 상대 팀 선수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대 감독에게 한 소리 듣기도 합니다.
[무리뉴/첼시 감독 : 계속 이렇게 공을 안 주면 나중에 맞을 수도 있다고 주의를 줬습니다.]
파울 타구로 착각하고 공을 잡아 홈 팀의 수비를 방해한 볼 보이는, 혹시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봐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기도 합니다.
[아까처럼 실수할까 봐 (파울 타구에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제 자기 일을 좀 해야 합니다.]
경기의 진행을 돕는 볼 보이들이 때로는 선수들보다 더 주목받으며 재미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