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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상수도관 방치…연간 5천억 땅으로 샌다

<앵커>

상수도관이 낡아서 연간 5천억 원이 넘는 수돗물이 땅속으로 줄줄 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노후된 상수도관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인천에서 상수관이 터졌습니다.

36시간이나 단수되면서 아파트 주민 등 7만 5천 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낡은 관이 문제였습니다.

[인천 수도시설관리소 직원 : (관이) 20년 정도 됐습니다. 기온 차이에 따른 관 신축으로 연결 부위가 벌어져 누수가 된 것으로…]  

30년 된 수도관 내부입니다.

녹이 울퉁불퉁 잔뜩 끼어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가 부식돼 구멍이 생기거나 연결 부위가 손상되면 누수가 일어납니다.

누수로 한 해 6억 5천만 톤, 5천500억 원어치의 수돗물이 땅속으로 줄줄 새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20년 이상 된 수도관은 30% 가까이됩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교체나 보수되는 노후 수도관은 매년 2% 선에 그칩니다.

상수도를 공급하고 요금을 결정하는 각 자치단체의 재정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앙정부는 상수도 사업에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승일 교수/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 중앙정부에서는 지방 시장 군수의 업무라고 모른척 외면을 하고 있고 시장 군수는 예산 없다고 해서 팽겨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땅속의 관은 점점 낡아서 갈수록 누수가 많이 생기는….]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수돗물 누수에 따른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이제라도 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협력해 누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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