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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속 '떴다방' 이상 열기…분양가 들썩

<앵커>

수도권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대규모 신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습니다.

첫날인 오늘(16일)만 8천 명 이상이 몰렸고, 떴다방까지 등장해서 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 속에 벌어지고 있는 이 이상 열기의 원인에서 문제점까지, 하현종 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마곡지구의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 현장입니다.

차가운 날씨에도 청약 예정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었습니다.

모델하우스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 500미터 이상 늘어서 있습니다.

[조복순/청약 예정자 : 10시에 와서 지금 몇 시 인 줄도 모르겠네요. (지금 12시인데.) 두 시간 기다린 거죠.]

모델하우스 앞에는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하는 속칭 떴다방도 나타났습니다.

청약 예정자들을 일일이 붙잡고 당첨되면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합니다.

[떴다방 업자 : 1순위세요? 34평(112㎡) 청약하실 예정이세요? (아뇨 24평(79㎡)...당첨되면 웃돈이?) 얼마냐고요? 그건 그때 가봐야죠.]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은 청약 1순위 요건 완화와 청약 재당첨 제한 철폐 등으로 지난해부터 일부 인기지역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위례 신도시의 일부 아파트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을 정도였습니다.  

건설 업계는 이런 분위기를 타고 올해 30만 8천여 세대를 신규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부 지역의 과열 양상이 분양가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입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분양시장의 과열이 올해는 특히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맞물릴 경우에 분양가가 과하게 오를 우려가 커 보입니다.]  

분양 시장 과열은 자칫 투기수요를 부추겨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줄어들게 할 수 있는 만큼 당국의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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