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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먹이고 불…내연남도 노린 '양양 방화범'

<앵커>

지난달 강원도 양양에서 주택에 불을 질러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자신의 내연남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내연남의 보험금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빚을 갚지 않으려고 이웃의 주택에 불을 질러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1살 이 모 씨는 휘발유와 수면제 등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해 잠이 들게 한 뒤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지른 겁니다.

범행 불과 사흘 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내연의 남자를 죽이려 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54살의 내연남에게 수면제를 탄 소주와 맥주를 마시게 한 뒤에 불을 질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용수/속초경찰서 수사과장 : 수면유도제를 술에 타서 마시게 하고, 잠들자마자 휘발유 뿌리고 불 지르고 도망가고, 범행 수법이 같아요.]  

내연남은 잠이 깨서 간신히 몸을 피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내연남의 보험금 1억 7천만 원을 노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내연남이 3개의 보험에 가입해 있었는데 피의자 이 씨가 지난해 10월, 보험 2개의 수익자를 자신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이에 대해 보험금 때문이 아니라, 내연남의 집착이 싫어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씨에게 강도살인 미수죄를 추가로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영상취재 : 원종찬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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