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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에 기생충까지…어린이 시설 환경 기준 미달

<앵커>

어린이집의 폭행과 학대 문제뿐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어린이 시설의 환경도 문제입니다.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여기저기서 나왔고 136개 놀이터에서는 기생충이 나왔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지난해 시트지를 바른 보육실 문과 검정 페인트를 칠한 바닥 몰딩에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부가 놀이터와 어린이집 등 어린이 시설 7천 500여 군데를 점검한 결과, 1천300여 곳이 환경 기준에 미달했습니다.

점검 대상 6곳 가운데 1곳이 환경 기준에 미달한 겁니다.

도료나 마감재에서 납 등 중금속 성분이 나온 곳이 738곳이었고,

[환경부 검측요원 : 납 기준이 600이니까 한 4~5배 초과입니다.]

실내 공기에서 톨루엔 등 유해화합물이 검출된 곳은 431곳이었습니다.

모래 놀이터 136곳에서 기생충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호중/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 : 중금속이나 다른 유해물질들이 많이 검출되게 되면 어린이들한테는 성장 발육이나 학습능력을 저하시키고 더 나아가 아토피 피부염 같은 환경성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환경 기준이 의무화되는 내년부터는 기준을 초과하면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나 3년 이하의 징역 등 처벌이 강화됩니다.

환경부는 올해 점검 대상을 1만 5천 곳으로 확대하고 시설 개선을 독려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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