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도착한 교황…80만 인파 환영 물결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15일)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 도착해 닷새간의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스리랑카 방문을 마친 교황은 오늘 오후 군경의 삼엄한 경호 속에 마닐라의 한 공군기지에 도착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가톨릭 고위 성직자 일행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필리핀 전역의 교회들은 교황 방문에 맞춰 일제히 종을 울리며 환영했고, 교황의 차량 행렬이 지나는 도로 주변에는 약 80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가톨릭 수장의 필리핀 방문은 1995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0년 만입니다.

교황은 내일 말라카낭궁을 방문해 아키노 대통령과 환담하고, 모레는 지난 2013년 태풍 하이옌 상륙 당시 7천3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중부 레이테 주의 주도 타클로반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특히 18일에는 마닐라만 부근의 리잘공원에서 야외미사를 집전할 계획입니다. 필리핀 교황방문준비위원회는 18일 미사에 사상 최대 규모인 약 60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995년 요한 바오로 2세가 같은 장소에서 집전한 미사에는 약 500만 명이 몰렸습니다.필리핀은 전체인구 약 1억 명의 80%가량이 가톨릭 신자인 아시아 최대의 가톨릭 국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