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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배후설' 靑행정관 사표…이면엔 당청 갈등

<앵커>

청와대 문건 파동 배후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란 메모를 둘러싸고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발언의 당사자로 지목된 행정관을 면직 처리했지만, 여당과 청와대의 갈등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문건 유출 배후설을 언급한 당사자로 지목된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음 행정관이 문건유출 배후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종환 행정관이 지난달 술자리에서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했다고 주장한 사람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입니다.

[이준석/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 : (음 행정관이)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에는 김무성·유승민이 있다고 했는데, 워낙 이야기가 두서가 없다보니 제가 반문을 좀 했어요.]

음 행정관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배후라고 말하긴 했지만,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와 유 의원은 이 전 비대위원의 말을 듣고 청와대 측에 사실확인을 요청하면서 항의의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이 문제와 당청 소통 문제를 논의하자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만나자고 전화했지만 김 실장이 난색을 표시해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건 유출 배후설도 문제지만, 배후설이 불거진 뒤 당청 간 소통이 되지 않으면서 당청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진 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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