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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남 경영 퇴진 왜? "형 해임은 아버지 뜻"

<앵커>

롯데는 재계 서열 5위인 한국 롯데그룹과 일본 롯데그룹으로 나누어져 각각 독자경영을 해왔습니다. 창업주 신격호 회장이 총괄회장을 맡고 한국은 둘째 아들 신동빈 회장이, 일본은 큰아들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 전 부회장이 갑자기 해임되면서 승계구도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입지가 강해진 신동빈 회장이 일본을 다녀온 뒤 오늘(14일)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신동빈 회장은, 형의 퇴진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신동주 전 부회장) 왜 해임되셨나요?) (신격호) 회장님이 하신 일이어서 제가 잘 모릅니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갑자기 일본의 모든 이사직에서 해임되고 가족모임을 위해 서울로 들어온 다음 날, 동생 신동빈 회장은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동생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를 이어받는다는 후계구도에 변화가 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온 때였습니다. 

신 회장은 프로야구 롯데 마린즈 구단 일정 때문에 일본에 갔다고 설명했지만 일본 롯데의 경영진과도 두루 만났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마린즈 구단 일정 때문이었다지만 일본 롯데의 경영진들과 두루 만났습니다.

[(쓰쿠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만나셨나요?) 네, 만났습니다. 신년 인사 겸 여러 사람하고 만났는데요. (일본 경영도 하시나요?) 모르겠습니다.]

두 형제가 갖고 있는 국내 롯데 계열사들의 지분은 엇비슷합니다.

따라서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는 여전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에 달려 있습니다.

[채이배/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 : 호텔롯데나 롯데쇼핑이 롯데 그룹의 전체적인 지주회사 격이고 그 위에는 결국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롯데 계열사들은 여전히 신격호 회장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롯데그룹은, 한국과 일본의 경영이 별개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까지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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