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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못 듣는' 국립대 총장 임명 거부…대학 반발

<앵커>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됩니다. 그런데 국립대 4곳이 선출한 총장 후보에 대해서 교육부가 이유도 밝히지 않고 제청을 거부하고 있어서 대학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있는 세종청사 앞에서 한국방송통신대 동문 100여 명이 오늘(13일) 시위를 벌였습니다.

[성준호/방통대 비상대책위 대변인 : 선거를 통해서 뽑은 방송대 총장을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임용 제청을 거부해서 항의하고자.]  

교육부는 지난해 9월 말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새 총장 후보의 임용 제청을 거부했습니다.

총장 후보자는 교육부를 상대로 임용 제청 거부가 부당하다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총장 임용 제청이 거부돼 적어도 4개월 이상 총장 공석인 국립대는 4곳입니다.

경북대 교수회가 지난달 거부 사유를 알려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고, 공주대 총장 후보자는 임용 제청 거부 취소 소송에 나섰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결격 사유를) 공문에 적시해서 학교에 알려준다는 게 본인한테도 안 좋은 거고.]  

하지만 총장 후보자들은 교육부의 이런 태도가 오히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국립대 총장은 대학이 2명의 후보를 선출하면 교육부가 인사위원회를 거쳐 1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부 총장 후보자의 경우 진보 성향으로 분류돼 정부가 임명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양두원,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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