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층 오토바이에서 발화…외벽 타고 불길 번져

<앵커>

불은 주차장에 있던 오토바이에서 시작됐는데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외벽까지 불에 잘 타는 소재로 돼 있어서 화재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불은 대봉그린 아파트 1층의 주차장에 세워진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CCTV 판독 결과 확인됐습니다.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주차해 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재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우동석/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오토바이 운전자가) 주차하고 내려서 운전석 부분 만지는 부분 확인됩니다. 시간 경과하고 나서 오토바이 운전석 부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고 불꽃이 올라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이 오토바이 운전자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운전자는 화재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방화문이 설치되지 않은 1층 입구를 통해 순식간에 건물 안으로 옮겨붙었고, 계단이 굴뚝 역할을 하면서 위층으로까지 빠르게 번졌습니다.

화재 경보는 울렸으나 대피 방송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건물의 외벽은 안을 스티로폼으로 채워 불에 잘 타는 드라이 비트 소재였습니다.

불은 이 가연성 소재의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꼭대기 층인 10층까지 번졌습니다.

벽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독한 연기에 질식한 부상자가 100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그나마 불이 시작된 건물 옥상이 열려 있어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었던 것이 인명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최진화) 

▶관련 8뉴스 보러가기
의정부 아파트에서 화재… 4명 사망·99명 부상
창문 깨고 뛰어내려…화재 현장 '필사의 탈출'
1층 오토바이에서 발화…외벽 타고 불길 번져
참사 막은 '새내기 소방관', 주민 13명 구했다
건물 간격 1m…화재 무방비 '도시형 생활주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