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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 하나에 500만 원'…美 '수퍼리치' 산업

<앵커>

500만 원짜리 칫솔, 780억 원짜리 아파트, 진짜 보석이 박힌 인형, 보통 사람들 상상도 안 가는 이런 물건들이 미국에서는 만드는 족족 팔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나 홀로 호황 속에 소득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는 미국의 씁쓸한 단면입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려한 전망과 최고급 인테리어, 그리고 편리한 부대시설.

뉴욕 월가 한복판에 신축된 이 고급 아파트는 방 2개짜리가 우리 돈으로 53억 원입니다.

전망은 이렇게 훌륭하지만,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에 도대체 누가 사겠냐 싶지만, 오히려 수요가 너무 많아서 물량이 모자란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올봄에 완공되는 한 초고층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는 무려 780억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토니 박/뉴욕 부동산중개인 : 공급자 주도의 시장입니다. 기본적으로 시장을 달구는 것은 부자들입니다. 만약 어떤 매물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사라졌다면 중국인 부자가 웃돈을 얹어서 현금으로 산 거라고 봐야죠.]

부의 상징인 전용 제트기와 요트는 고급형, 대형일수록 더 잘 팔립니다.

[다니엘/비행기 판매업자 : 6천만 달러짜리인데 하루에 200건이 넘는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500만 원짜리 티타늄 칫솔이 등장하는가 하면, 청주와 맥주를 먹여 키운 쇠고기 요리, 진짜 보석 장신구를 갖춘 바비인형까지 등장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소득 상위 0.01% 부자들의 자산은 2배 이상으로 불어나 평균 1천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계층 간 소득격차는 30년 만의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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