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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일가족 4명 참변…"수면제 먹이고 방화"

<앵커>

작년 말 강원도 양양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진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이 채무 관계 때문에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불을 지른 걸로 드러났습니다.

G1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속초경찰서는 주택에 불을 질러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41살 이 모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39살 박 모 씨와의 채무 관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숨진 박 씨와 자녀들의 학부모 모임을 하면서 1천200만 원을 빌렸는데, 박 씨가 돈을 갚아달라고 하자 일가족을 살해했다는 겁니다.

[(왜 그러셨는지 좀 말씀해주세요.) …. (왜 그러셨어요?) ….]

범행 과정은 치밀했습니다.

이 씨는 박 씨와 박 씨의 세 자녀에게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음료수에 타서 마시게 한 뒤, 화재로 위장하기 위해 집 안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박 씨와 별거 중인 남편이 집에 왔다가 돌아가는 날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본인이 약 처방을, 잠을 못 자기 때문에 약 처방을 계속 받아왔어요. (그걸 사용한 건가요?) 네, 그런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현존 건조물 방화 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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