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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해' 가장, 생활고 탓?…석연찮은 참극

<앵커>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 사는 40대 가장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3년째 실직한 상태여서 생활고가 범행 동기로 추정되고 있지만, 석연찮은 부분도 많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6일) 새벽 6시 반쯤 "아내와 딸을 살해했고 자신도 죽으려고 나왔다"는 전화가 119로 걸려 왔습니다.

[소방서 담당자 : 출동 지령 상에는 (본인이) 애들이랑 집사람 목 졸라 죽였다고 (신고했고)…신고자는 '충북에서 남편'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경찰은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48살 강 모 씨의 부인과 14살과 8살인 두 딸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휴대전화 위치 확인을 통해 강 씨를 경북 문경에서 신고 6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강 모 씨/피의자 : (지금 심경이 어떠세요? 생활고 때문에 그런 건가요?) …….]

강 씨는 아내 48살 이 모 씨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김성태/서울 서초경찰서 강력4팀장 : 컴퓨터 관련 회사에 근무하다가 3년 전에 퇴직하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비관해서 (가족들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 씨의 아파트는 시가 8억원 가량 하는데, 아파트를 담보로 5억 원 가량 대출을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고가의 아파트가 강 씨 소유라는 점, 강 씨가 부모로부터 생활비 도움을 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 형편이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극단적 선택의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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