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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세계 증시 '휘청'

<앵커>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배럴 당 5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인데 추가 하락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세계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유럽 수출 단가를 내리면서 원유 가격 하락을 다시 촉발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와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3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석유수출국 기구 OPEC는 감산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기름값은 더 떨어졌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49.9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50달러에 턱걸이했습니다.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중국의 고속성장과 함께 상승세가 이어졌던 국제유가는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에도 바로 반등했지만, 산유국들의 시장점유율 전쟁과 함께 공급량이 늘면서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드엔젤리스/美CNBC 기자 : 석유 거래인들은 유가가 올해 40달러대로 가고 바로 몇 달 안에 30달러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40년 동안 금지했던 미국산 원유의 수출 허용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국제 선물시장에서는 유가 20달러대를 예상한 풋옵션 투자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7월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할 경우 국제유가는 70달러대로 급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드/에너지산업 분석가 :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이 줄면서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불확실성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겹치면서 세계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도 33포인트 하락하면서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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