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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운 신형 잠수함…北 재래식 전력도 강화

<앵커>

북한은 핵무기뿐 아니라 유도미사일 같은 이른바 재래식 전력도 증강했습니다. 재래식이라고 표현하지만, 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제외한 대량 살상 무기를 뜻하는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2천 톤급 가까이 덩치를 키운 잠수함입니다. 탄도미사일 발사관을 장착하면 몰래 먼 바다까지 나가서 짧은 사거리의 미사일로도 미국을 공격할 수가 있다는 것이죠. 파도를 뚫고 침투하는 VSV라는 스텔스 고속 특수정도 위협적인 무기입니다.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는 북한군의 전력을 김태훈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북한의 신형 잠수함과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장치인 수직발사대의 지상 실험 장면이 올해 미국의 상업위성에 식별됐습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황으로 국방백서도 이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여러 분야를 점검하고 확인해본 결과 2천 톤 이하인 규모이고, 아마 말씀하신 그런 내용의 잠수함으로 개발, 건조 중인 것 같다…]  

북한 남포항에서 포착된 뱃머리가 뾰족한 함정의 정체도 확인됐습니다.

국방백서는 이 함정을 북한의 동해안과 서해안에서 건조되고 있는 파도 관통형 특수 침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도를 뚫고 시속 100 km 이상 속도로 바다를 달릴 수 있는 최신예 국지도발 전력입니다.

102만 명 대군의 북한 육군은 전차를 신형인 천마호와 선군호로 바꾸면서 대수도 4천300 대로 2년 전보다 100대 늘렸습니다.

전차 대수로만 치면 우리 군의 두 배에 가까운 전력입니다.

북한의 방사포는 700문 증가한 5천500문으로 우리 육군보다 무려 27배 많습니다.

또 해군 전투함정은 우리의 4배, 공군 전투기는 북한이 우리보다 2배 많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전력과 현대화된 우리 무기 체계의 성능을 감안 하더라도 남북 재래식 전력의 양적 격차는 작아 보이지 않습니다.

[양 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북한군은 꾸준히 전력을 증강하는 가운데 장사정포나 방사포 등 수도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뚜렷하게 강화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군은 3천 톤급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 국산 다연장 로켓 사업 등이 완료되는 2020년대에 접어들면 재래식 전력에서 북한보다 질적으로 우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김대철,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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