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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대고 주먹질"…'백화점 모녀' 단독 인터뷰

주차요원 무릎 꿇린 '백화점 모녀'…'갑질 논란'

<앵커>

백화점을 찾은 모녀 고객이 주차 요원을 무릎 꿇린 사진이 오늘(5일) 하루 인터넷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게 또 몹쓸 갑질 아니냐, 라는 논란이 일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백화점의 주차 요원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무릎을 꿇고 있고, 주변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목격자는 모녀로 보이는 손님이 몹시 화를 내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목격자 : 주차 요원분이 무릎을 꿇고 울고 계셨어요. 처량해 보였고요. (모녀 손님이) 주차 요원한테 '내가 오늘 (백화점에서) 740만 원 쓰고 나왔어 xx' 뭐 이런 식으로 욕도 하시고 큰 소리 내시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던 백화점 지하주차장 공간이 바로 이곳입니다.

당시 직원들을 꿇게 했다는 모녀의 어머니는 이곳에 차를 대고 딸이 백화점에서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갑질' 논란 모녀 손님 : (혼자 차에 있는데) 주차 요원이 온 거예요, 그 사람이. 그래서 (제가) '우리 아이가 오면 갈 거다' 그랬더니 (주차 요원이) '아, 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그러고 다른 곳으로 갔어요).]  

그러자 갑자기 이 주차 요원이 자신의 차에 대고 주먹질을 했다는 겁니다.

[갑자기 막 이런 행동(주먹질)을 수 없이 했어요. (그런 행동은) 어른한테 대한 예의죠. 그렇게 돼서 그 (주차 요원) 직원분들이 무릎 꿇고 사과를 하셨어요. (다른 주차 요원) 세 분도요. (총 네 분?) 네.]  

CCTV에 찍힌 장면을 직접 본 경찰의 말입니다.

[경찰 관계자 (CCTV 분석) : 차 뒤쪽에서 주먹질을 한 걸로 판단이 되는데.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긴 한 건가요?) 그건 제가 대답을 못해요.]  

주차 요원의 누나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학비 벌어보겠다고 처음 알바하는 동생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단 생각에 숨이 막힌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취재진을 만난 모녀는 하지만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며 흐느끼다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사진이 공개되면서 모녀의 갑질 논란이 커지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조창현,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준호, 구성 : 탁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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