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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간 교류 확대해야…통합의 밑거름 '만남'

<앵커>

분단 70년의 과제를 살펴보는 마지막 순서, 오늘(3일)은 남북 교류 문제입니다. 정치적 문제를 협상하는 것과 별개로 남북이 서로 자주 만나는 게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 친선탁구대회 모습입니다.

20년 만에 다시 결성된 남북 탁구 단일팀은 남자 복식에서 우승, 여자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겨레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1년 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남북 단일팀을 성사시킨 결과입니다.

[김경아/전 탁구 국가대표 : 정치적 관련하고는 상관없이 스포츠만이라도 다시 한 번 단일팀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스포츠 단일팀 구성에서 보듯, 민간 교류는 정치적 대립을 뛰어넘는 통합의 힘을 발휘합니다.

개성공단에서는 70년 분단의 세월 동안 많이 달라진 남북의 언어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돼가고 있습니다.

남측이 주로 써왔던 외래어를 북측 노동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로 순화한 것이 한 예입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사실은 개성공단 지금 10년 되면서 (처음에는) 조금 차이는 있었습니다마는 생활하면서 그렇게 불편한 거 없고, 지금은 무슨 얘기를 하든 다 알아듣습니다.]

현 정부 들어서도 겨레말 큰 사전 편찬 작업이 5년 만에 재개되는 등 5·24 조치 이후 굳게 닫혔던 남북교류의 문이 조금씩 열려 가고 있습니다.

[한용운/남북 겨레말큰사전 편찬실장 : 정책은 정책이고, 민간교류는 민간교류로 구분해서 보는 시각이 지금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광복 70주년인 올해에는 남북 축구대회와 평화문화예술제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민간 차원의 교류를 폭넓게 허용하게 되면 그만큼 남북의 통합도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오영춘·서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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