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연말연시 다시 돌아온 손편지…"마음 담아 전해요"

<앵커>

요즘 손으로 쓴 편지 받아본 적 있으십니까. 이메일이나 SNS에 밀려났던 손편지가, 연말연시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특히 젊은 20~30대 사이에서, 진정성을 담을 수 있는 소통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주부 한진희 씨는 2014년 마지막 날 남편에게 손편지를 썼습니다.

결혼생활 4년 동안 표현하지 못해 온 고마웠던 마음을 정성을 담아 써내려갔습니다.

[한진희 30대/서울 강서구 : 손편지는 항상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온전히 담는 시간이 가장 좋은 느낌을 갖는 것 같아요.]

연말연시에 직접 손으로 글을 쓴 카드와 연하장을 보내는 20~30대가 부쩍 늘었습니다.

[김고운 20대/서울 중랑구 : 문자로 하면 아무래 이모티콘이나 이런 걸 많이 쓰는 데 손으로 쓰니까 더 자세히 생각하면서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손편지가 되살아난 덕분에 카드와 연하장 판매도 늘었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지난달 카드와 연하장 판매량이 한 해 전보다 2배나 많아졌습니다.

[최재웅/카드 제조업체 관계자 : 서점에서도 젊은 분들이 (카드와 연하장을) 많이 찾으시고 전화로 문의하는 분들도 확실히 젊은 분들이 많습니다.]

50~60대가 손편지를 통해 과거 아날로그 시대를 추억한다면 디지털 세대인 20~30대는 진심과 진정성을 전달하는 소통 수단으로 손편지를 이용합니다.

[김경훈/한국트렌드연구소장 :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자신의 감성 욕구를 충족시키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콘텐츠에 목매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담은 손편지를 보내 신뢰를 쌓는 기업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조창현, 서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