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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1천만 원 자전거"…달라진 소비 패턴

<앵커>

불황이다 보니 지갑 열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유독 이것 살 때 만은 돈 아끼지 않는다 하는 게 하나씩 있으실 겁니다. 나를 나답게 해주는 품목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소비 패턴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트렌드 연속기획,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32살 회사원 조성준 씨가 가장 아끼는 물건은 이 자전거입니다.

자전거 가격은 1천만 원 정도, 바퀴 하나가 3-400만 원씩 합니다.

[(1천만 원짜리 자전거를 타면, 차는 얼마짜리 타세요?) 차는 없습니다.]

많지 않은 월급을 모으고 모아서 장만한 겁니다.

[조성준/자전거 마니아 : 정말 자기가 좋아한다면 투자할 만 하다고, 정말 흠집 하나 나지 않았으면 하는 기분이죠.]  

1만 6천 원하는 헤드폰과 189만 원 짜리 헤드폰으로 같은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음질 차이는 크지 않은데도 가격은 120배나 차이 납니다.

이런 고가 헤드폰이 잘 팔리는 것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는 과감하게 돈을 쓰는 '나만을 위한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최재원/음향 전문가 :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예쁘게 소리가 나오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죠. 그런 차이가 있는데 좋죠. 그만큼 가치가 있죠.]

불황 속에서 디저트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비싼 밥은 사 먹지 못하더라도 고급 디저트를 먹으며 만족감을 느끼는 겁니다.

[여준상/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자기 자신을 상징화 할 수 있는 제품과 브랜드에 대해서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그런 경향이, 앞으로도 계속 되리라고 보여집니다.]

나만을 위한 소비 이른바 '포 미 소비'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주목해야 할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훈,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유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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