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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꼬리 값 어디로 갔나?"…농민·축협 다툼

<앵커>

대전 지역 한우 농가와 대전 축협 사이에 소꼬리 값을 놓고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농민들이 경찰에 진정까지 냈습니다. 사연 알아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우 100여 마리를 키우는 임 모 씨는 대전 축협을 통해 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축협에서 도축한 뒤 매기는 등급별 시세에 따라 소 값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5년간 소 꼬리를 떼고 도축해왔다는 말을 최근 축협 직원으로부터 들었습니다.

[한우농민 : (올)7월1일부터 꼬리를 붙여서 (도축)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전에는 꼬리를 다 떼었다는 거 아니냐? (고 물었더니) 직원이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농민들 사이에서 그동안 소꼬리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00여 농가에서 5년 동안 대전 축협을 통해 출하한 소는 2천여 마리인데 이 소들의 꼬리 값으로 8천만 원에서 1억 원가량 덜 받았다고 농민들은 주장합니다.

축협은 소 한 마리를 출하할 때 발생하는 운임비 5만 원 등을 자신이 부담하고 있는데 이게 꼬리 값보다 비싸 오히려 농민들이 이득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대전축협 직원 : 부산물 판매 대금으로 부족한 운반비 및 작업비를 축협에서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그러나 소꼬리 값을 운반비로 쓴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지금은 꼬리 가격이 운반비 이하지만 2년 전만 해도 더 비쌌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내고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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