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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엔 아침밥' 확산…건강·실력까지 쑥

<앵커>

일본 대학가에서 100엔, 우리돈 천 원에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운동이 시작된지 일년 남짓 됐는데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아침을 챙겨먹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시작된 이 운동이 확산되면서 실제로 대학생들의 생활습관이 바뀌고 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대학 구내식당의 아침밥입니다.

가격은 모두 100엔, 우리 돈으로 천 원이 채 안 됩니다.

단팥빵 하나가 130엔 정도인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으로 싼 가격입니다.

[박승엽/쓰쿠바학원대학 한국 유학생 : 양도 많고 밥도 싸고 맛있어서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학가의 100엔 아침밥은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아침을 챙겨 먹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려고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이 커지면서 십여 개 대학으로 늘었고, 지금은 아침을 공짜로 제공하는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본의 한 대학을 보면 100엔 아침밥을 제공한 이후 아침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학생이 이전보다 3.7배 증가했습니다.

이 대학은 아침 8시대에만 100엔 아침을 제공하고 있는데, 일찍 학교에 와서 식사를 챙겨 먹고 수업에 들어가는 습관을 유도하고 있는 겁니다.

수백 엔 짜리 수준의 식사를 100엔에 제공하는데 드는 재원은 학부모회나 재단, 기업의 지원을 받아 마련합니다.

[가메다/쓰쿠바학원대학 교수 : 학교에 조금 부담은 되지만, 학생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은 학교로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학생들의 건강은 물론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100엔 아침밥은 일본 대학가에서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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