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대 흑인 청년, 또다시 백인 총에 맞아 사망

<앵커>

미국 퍼거슨시 인근에서 10대 흑인 청년이 또다시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겨우 진정됐던 항의 시위가 다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은 현지시간 그제(23일) 퍼거슨 시에서 3km 정도 떨어진 버클리시의 한 주유소에서 발생했습니다.

18살 흑인 청년 안토니오 마틴이 순찰 중이던 경찰관의 총격에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 측은 마틴이 먼저 권총을 겨눴고 생명에 위험을 느낀 경찰관이 총을 발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년 경력을 갖고 있는 백인 경찰관은 곧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녹화된 폐쇄회로 화면을 분석한 결과, 마틴이 권총을 경찰에 겨눈 것으로 나타나 마이클 브라운 사건 때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다시 흑인이 경찰의 총에 숨지면서 진정됐던 항의 시위가 다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밤 사건이 발생한 주유소에 몰려든 흑인들은 경찰에 돌을 던지며 격렬한 야간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 빌에서는 괴한이 근무 중인 소방관들에게 총을 쏴 소방관 1명이 다쳤습니다.

격화된 인종 갈등 속에 보복범죄가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