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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분신 아파트' 경비원 사과…해고 피했다

<앵커>

경비원이 분신했던 아파트의 경비원들이 모두 해고 통보를 받았었죠. 경비원들의 사과로 다행히 고용 승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해고 통보를 하면서 해당 아파트 경비원들은 이달 말이면 모두 해고될 처지였습니다.

경비원 분신 사망 사건 뒤에도 주민이 "왜 자신을 쳐다보느냐"며 경비원을 폭행하는 일까지 일어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갔습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지만 협상은 난항을 거듭할 뿐이었습니다.

물꼬를 튼 것은 노조 측의 사과였습니다.

노조는 "일부 입주민의 문제를 아파트 전체의 문제로 비추게 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지난 16일 입주자대표회의에 보냈습니다.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겁니다.

[김선기/서울일반노조 대외협력국장 : 입주민 전체한테 드리는 글이라고 해서 (썼죠.) 경비노동자들은 (주민들과) 식구처럼 지내지 않습니까. 불미스런 일이 있었으니 서로 잘잘못 따지지 말고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노력하자고…]    

협상이 급 진전돼 오늘(22일) 최종 조정 절차에서 양측은 바뀐 용역 업체가 경비원들의 고용을 모두 승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내년에 정년이 되는 경비원은 정년을 1년 연장하는 안도 확정됐습니다.

경비원들은 사과를 전제로 고용 승계가 이뤄진 것이긴 하지만, 전원 해고를 피하게 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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