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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짠 감자칩' 대세? 달아도 나트륨은 그대로

<앵커>

최근 짭짤한 맛 대신 달콤한 맛이 나는 감자 칩 과자가 인기입니다. 짠맛 대신 다른 맛들이 강해지니까 당연히 소금이 적게 들어갔을 것 같죠. 하지만 조사 결과 나트륨 함량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시 넉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줄을 서야 살 수 있는 감자 칩.

인기가 계속되는 건 색다른 '맛' 때문입니다.

[허주혜/서울 용산구 : 짭조름하다는 그런 생각이 많은데 달콤한 감자가 나왔다는 게 좀 다른 맛이었던 것 같아요.]  

경쟁 업체들의 새 제품도 짠맛보다는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하거나 이색적인 풍미를 강조합니다.

[이병제/유통업체 가공식품 개발 담당 : 기존에 있던 맛들만 또 그 상품들을 반복해서 만들어내는 그런 시장이 점차 더이상 커지지 못하니까 이제는 우리도 뭔가 변화를 가져가야겠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빠르게 변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짠맛이 강한 감자 칩 매출은 15%p 줄어든 반면 다른 맛을 가미한 제품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김정주/서울 관악구 : 요새 짜게 안 먹잖아요. 음식을 소금기 많은 것을. 아무래도 덜 짜면 나트륨이 적겠죠.]  

하지만 짭짤한 맛이 덜 느껴진다고 진짜 짠맛 성분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기존 짠맛 나는 감자 칩 30g에 들어 있는 나트륨양은 130mg 정도인데 단맛이 많이 느껴지는 두 감자 칩의 나트륨양을 살펴보았더니 오히려 많거나 비슷했습니다.

나트륨은 맛이 입에 착 달라붙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서 업체들이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겁니다.

[유미라/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 소금의 역할은 다른 맛, 즉 단맛이나 감칠맛이나 그런 다른 식품의 맛들을 오히려 증강시켜서 더 강하게 느끼게 하는 그런 작용을 합니다.]  

감자 칩 맛이 다양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넓어졌지만 나트륨 함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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