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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대생 눈에 비친 한국 교육…'다큐'로 제작

<앵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교육정책을 여러차례 칭찬한 적이 있었죠. 그런데 한 미국 여대생이 수능과 대학에 모든것을 걸다시피하는 우리교육 현실을 장편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여대생의 눈에 비친 우리 교육의 민낯은 어떤 모습일까요?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매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학습지와 시험에 파묻힌 아이들.

남보다 더 좋은 수능 성적, 좋은 대학만이 지상 목표입니다.

[고교생 :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들에게 인생이 달린 가장 중요한 시험이 바로 수능입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너무 지쳐 있고 꿈마저 잃어갑니다.

[여고생 : 재미없어요…. 공부에 대한 압박감. (다른 얘기하고 싶은 거 없어요? 한국 교육에 대해서?) 없애주세요…. 없애주세요.]

23살 미국인 대학생 켈리 카첸마이어씨가 만들고 있는 다큐멘터리의 일부입니다.

[켈리 카첸마이어/미 콜럼비아대 휴학생 :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이 공부에 대한 부담과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대학을 휴학한 뒤 본격적으로 취재와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4년 동안 일선 고교와 학원가를 발로 뛰며 400시간 넘는 분량을 촬영했습니다.

[켈리 카첸마이어/미 콜럼비아대 휴학생 : 제가 (취재를 위해) 다녔던 학교에서는 밤 9시 반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했어요. 다른 친구는 야간 자율학습을 11시 45분까지 했어요. 정말 놀랐어요.]

다큐를 만들면서 한국 교육의 현실을 알게 됐다는 켈리 씨는 지금 이 상황이 아이들의 꿈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어른들의 욕심 때문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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