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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풍에 꽁꽁 언 '최영함'…"전투 체계 이상 無"

<앵커>

아덴만 여명작전을 수행했던 우리 해군의 주력 구축함, 최영함이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 러시아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순항 훈련 중에 러시아 해역에서 눈 폭풍을 만났기 때문인데, 겉모양과 달리 전투 능력에는 이상이 없다는 게 해군의 설명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하얗게 얼어버린 군함 한 척이 항구로 진입합니다.

배 앞머리 쪽 선체에는 얼음으로 가려져 희미해진 981 이란 숫자가 보입니다.

함번 981,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유명한 우리 해군의 주력 구축함 4,400톤 급 최영함입니다.

5인치 함포는 얼음 대포가 됐고 함교의 앞쪽 유리창도 얼음으로 꽉 막혀서 밖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함포와 함교 사이, 대공 미사일 수직발사관도 얼어붙어 미사일이 발사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군사관학교 69기 생도들을 태우고 전 세계 순항 훈련을 떠났던 최영함은 지난 1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서 거센 눈 폭풍을 만나 이렇게 '얼음 군함'이 돼버렸습니다.

[임명수 중령/해군본부 서울공보팀장 : 당시 해상 상태는 바람이 시속 130km, 파고 7m, 기온 영하 18도 등 악천후 상태였습니다. 러시아 함정에 문의한 결과 이런 기상에는 러시아 함정도 선체가 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최영함 선체가 얼기는 했지만 함포와 대공 미사일 같은 전투 체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군은 밝혔습니다. 

[해군 함정 무기체계들은 고온과 저온에 대비해 설계돼 있기 때문에 함포 등 무기체계 운영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해군은 96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모레 최영함이 진해항으로 돌아오는 즉시 정밀 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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