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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킹은 북한 소행" 응징 예고…긴장 고조

<앵커>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다룬영화 '인터뷰'의 제작사, 미국 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과 테러 위협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미국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공개적인 응징을 예고했습니다. 북한 인권결의안의 안보리 상정을 앞둔 상황에서 북·미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 연방수사국이 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을 북한 소행으로 보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먼저, 데이터 삭제에 사용된 악성 소프트 웨어가 과거 북한 해커들이 사용했던 것들과 연관돼 있다는 점, 그리고 이들 프로그램이 북한과 연계된 IP 주소들과 여러 차례 교신한 점, 지난해 3월 북한이 우리나라의 은행과 방송사를 상대로 벌인 해킹 수법과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해킹 공격으로 미국이 엄청난 손상을 입었다며 보복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우리는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장소와 시간, 방식을 택해 대응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대응 수단은 밝히지 않았지만 고강도 금융 제재나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케리 국무장관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북한은 이번 사건은 자신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해 유엔총회 본회의를 통과한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서도 전면 배격한다며 핵 포기를 골자로 하는 6자회담과 9·19 공동성명도 무효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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