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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보다 러시아 먼저 방문? 김정은의 선택은

<앵커>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가 내년 5월에 러시아의 초청에 응해서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북한 지도자가 중국을 먼저 방문해 왔던 관례를 깨는 일인데 김정은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5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과 함께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를 초청했다고 크렘린 궁이 밝혔습니다.

10년 전 60주년 행사 때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참석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불참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의 초청을 받아들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최룡해 당 비서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김정은의 방러 문제를 조율한 만큼 응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북한은 단독 방문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면 지난 2011년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된 후 첫 외국 방문이 됩니다.

또 북한 지도자는 취임한 뒤 혈맹인 중국을 가장 먼저 방문해 왔던 관례와 다자 정상회담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동시에 깨뜨리게 됩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은 중국과는 불편한 관계에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러시아와는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도 초청장을 받은 만큼 러시아에서 남북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내년 일정을 검토해 봐야 하기 때문에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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