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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왜 안 자" 두 살배기 패대기친 보육교사

<앵커>

또 아동학대가 적발됐습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두 살배기 원아 두 명을 학대했다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아이들이 낮잠을 안 자는 게 화가 나서 말 그대로 패대기를 쳤다는 겁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17일) 낮 오후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입니다.

낮잠 잘 시간이 되자 이부자리로 아이들이 모여듭니다.

그런데 보육교사가 두 살배기 아이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더니 바닥으로 힘껏 내던집니다.

지켜보던 아이들은 '이게 무슨 일인가' 겁에 질린 표정입니다.

1분 남짓 흐른 뒤, 교사가 이번에는 다른 아이에게 달려듭니다.   

아이를 공중으로 내던졌다가 떨어뜨리길 세 차례, 잠시 뒤 또다시 세 차례 학대를 계속합니다.

이 교사는 이런 장면이 촬영되지 않도록 CCTV 아래서 아이들을 내던졌습니다.

6번이나 내던져진 아이가 발을 다쳐 제대로 걷지 못하자 부모가 CCTV를 확인하면서 학대 행위가 드러났습니다.

영상을 보던 아이 엄마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 어떡해…]  

친구가 폭행당하는 걸 지켜본 다른 아이들도 심리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그 광경을 다른 아이들이 다 누워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 아이들도 피해자잖아요. 누워서 이렇게 빤히 위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보육교사는 낮잠 시간에 아이들이 자지 않아 화가 나 재우려고 했을 뿐, 고의는 아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교사 47살 권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어린이집 원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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