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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만찬 즐긴 MB…"증인 출석은 구름 같은 이야기"

<앵커>

여야가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합의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젯(18일)밤 측근들과 송년회를 가졌습니다.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되면 나올 거냐는 질문에 "웬 구름 같은 소리"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7년 전 대선 당선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을 하루 앞둔 어젯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송년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먼저 여야의 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국회에서 하는 일이지. 나한테 물어보면 되나.]

그러나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출석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구름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추리해서 이야기하면 안 되지.]

어제 만찬에는 친이계 좌장 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김용태, 조해진 의원 권택기 전 의원, 이동관 전 수석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최근 불거진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 같은 정치적 이야기는 없었으며 과거 대선 때 있었던 일을 회상하거나 서로에게 덕담을 해주는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내년 1월 말쯤 나올 회고록과 관련해 "역사적, 사회적으로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부인했지만, 어제 모임이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 이후라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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