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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결의, 유엔총회 본회의서 압도적 '가결'

<앵커>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 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내용에 대북 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 본회의도 통과했습니다. 북한 대표부가 마지막으로 강력히 거부해봤지만, 찬성하는 나라는 더 늘었습니다.

유엔본부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느 때보다 강한 국제사회의 공감대 속에 표결은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찬성 116표, 반대 20표, 기권 53표로 가결됐습니다.]

지난달 18일 사전 표결 때보다 찬성표가 5개국 더 늘었습니다.

유엔 대북인권결의안은 2005년부터 10년 연속 채택돼왔지만, 이번엔 의미가 다릅니다.

북한의 인권 유린이 최고 지도부의 정책에 따라 이뤄졌다고 명시하고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북한 대표부에선 새로 교체된 안명훈 차석대사가 나서 마지막 반론을 펼쳤습니다.

[안명훈/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 체제 전복을 위해 인권을 이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강력히 거부합니다.]

53년 만에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한 쿠바도, 북한을 옹호했지만 허사였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23일 새벽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돼 북한 인권 상황을 안보리 정식 의제로 채택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15개 안보리 의사국 가운데 9개국의 찬성이 필요한 정식 의제 채택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의안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문제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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